• 최종편집 2025-01-31(금)
 

6월1일에 지방선거가 있다. 후보들은 시간이 없어 난리인데 국민들은 아무 관심이 없다. 2주전까지만 해도 선거 분위기도 나지 않더니 10일 정도 남기고 전국이 선거 현수막과 후보 포스터로 도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선거도 하기 전에 서울시 區의원 3분의 1일 이미 무투표 당선되었다고 한다. 즉 373명을 뽑는 자치구 의회 선거에서 107명이 공천만으로 무혈 입성한 것이다. 이유는 기초 의회 선거에는 2인 선거구가 많은데 거대 양당이 당선될 1명씩만 공천해서 생긴 일이라고 한다. 투표는 후보를 검증하는 기능도 하는 것인데 당에서 공천만 받으면 부적격자여도 무조건 당선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區의원 후보들은 시장이나 도지사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그나마 깜깜이 선거인데 국민들의 선거권까지 박탈 한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가? 選出직이든 任命직이든 그들은 모두 국민의 공복이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그들은 녹봉을 받는다. 국민 모두는 많든 적든 세금을 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주주가 된 것이다. 그런데 선출직의 경우  선거에서 당선되면 임기가 보장되므로 선거전과 후가 180도 바뀐다. 마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르듯 말이다. 그들은 선거철만 때면 철새처럼 나타난다. 그리고 국민의 표를 얻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그리고 나서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 듯이 도심에서 사라진다. 그들의 아방궁으로. 그들은 임기 동안 아방궁에서 살다 다시 선거철이 되면 나타날 것이다.

이런 철새들은 국민들이 단죄할 수 있는 방법은 법에 보장된 국민의 선거권 밖에 없다. 지난 3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 보셨겠지만 윤석열후보와 이재명후보의 득표율 차는 0.73%였다. 윤석열후보가 획득한 1639만4815표도, 이재명 후보가 얻은 1614만7738표도 모두 국민들의 한 표 한 표가 모여서 된 것이다. 그 만큼 국민 한 분 한 분의 투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태풍 과도 같은 것이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있지만 파도보다 거센 바람을 일으켜 영양이 풍부한 저온의 바닷물을 끌어올리고 플랑크톤을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시킨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의 소중한 한 표로 나와 우리 가족이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우리의 한 표로 대통령이 바뀌었듯 우리의 한 표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꾼을 뽑을 수 있다. 내가 주주로 있는 대한민국의 일꾼을 뽑는데 아무나 뽑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서류 면접이지만 언론이나 사람 됨됨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좋은 일꾼을 뽑아야 한다. 특히 컨택센터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40여만명의 상담사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여러분의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컨택센터산업은 최저임금수준에, 감정노동업무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직도 잦은 편이다. 이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말이 아니라 법과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법을 만들고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은 대통령, 국회의원, 시·도지사처럼 대부분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컨택센터 종사자 40여만명이 그들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표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마음 속으로 불평·불만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컨택센터산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후보가 있다면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 그들이 당선되면 우리의 삶의 터전인 컨택센터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을 싣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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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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